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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과연 얼마만큼의 생산성을 보여줄 것인가? (개봉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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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과연 얼마만큼의 생산성을 보여줄 것인가? (개봉기)

아주가끔은 2016. 9. 19.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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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 어쩐지 그런 기분에 구매를 고민하던 서피스를 하나 장만했다. 기분이란건 미묘하다. 어떻게든 한 푼 아껴보려고 안쓰던 지갑인데, 이번엔 우여곡절 끝에 마음을 비우고 구매를 진행 시켰다. 물론 급하게 지르는 물건은 아니다. 대략 10개월 가까이 지켜보고 있었고, 때마침 할인이 생겼고...


"참! 할인 후에는 새 제품 발표라던가. 큰 이슈가 생기는건가? 그래서 값어치 떨어지기전에 재고소진 하려는 속셈이겠지? 지금 물건을 사면 나는 호갱인증?"


같은 걱정거리도 접어둔채 오로지 어플 리뷰만 해보겠다는 심산으로 혹은 들고다니는 맥북이 너무 무겁다는 핑계로 플렛폼 전환이라는 대변혁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둔다. 사실 플렛폼 전환이라고 해도 생활 곳곳에 오픈플렛폼을 위한 장치(클라우드 중심의 IT 라이프 같은..)를 많이 마련해뒀으니 그렇게 걱정되는 편은 아니다. 그딴 걱정 하게 생겼어? 내가 여기에 들인 돈만 해도!!!


뭐... 예상대로 서피스 라인에 큰 이슈는 생겼고...

서피스 올인원 PC 발표 예정 http://cafe.naver.com/mssamo/2124 


처음 받은 서피스는 그렇게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뽑기 실패 였고... 펜과 터치가 안먹는다나 뭐라나. 환불하고 구매를 고민하다가 다시 지르고.. 아무튼 첫 인상이 그렇게 곱지는 않은 이 불안불안한 고가의 제품을 구매하면서 생각이 드는건 "안정화가 많이 진행된 맥북 또는 맥북에어 살까?" 였다.


일단 물건은 정말 빨리 배송되었다. 마치 고객이 마음바뀌기 전에 빨리 재고소진하려는 속셈을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특히 휴일날에도 폰에서 울리는 "구매결정" 버튼 누르라는 알림은 판매자의 마음을 너무나 잘 대변하는 듯 했다. 포장도 좋았다. 나같이 본품 하나만이 아니라 주변기기를 함께 구매하는 패턴을 알기라도 한듯 MS로고가 박힌 전용 배달 박스에는 속이 칸칸이 나뉘어져 배송할 물건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배송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배송박스는 왜이렇게 잘만드는거지?


재미있는건.. 이건 "배송박스"라는거다.


본품박스는 이것!


구매한 물건을 나열해보았다.


- 본품

- 타이핑 커버

- USB 이더넷 어뎁터

- Wireless Display 어뎁터

- 펜팁

- 앞면 보호지


드디어 개봉을 해본다.

먼저, 본품 박스! 상자가 조금 특이하다. 제품인장보호 테이프는 모서리에 달려 있는데 이것을 떼네면 되고, 무엇보다 꺼낼 상자가 밖으로 삐져나와있다.


꺼내면 다시 테이프가 나오는데 이것 역시 떼네면 여닫이식으로 박스가 열리게 되어 있다.

우선 오른쪽 끝을 열면 새로운 박스가 하나 있으며 그 안에 애증의 서피스 프로 어뎁터가 들어있다.


왜 애증이나면..

- 콘센트에 접지가 없다.

기기가 저전력이긴 하나 MS는 이 기기가 고가의 기기인것을 망각하고 있는듯 하다. 아니면 접지가 서피스에 내장되어 있나? 혹은 사람을 통해 접지 하는건가?


- USB 전류량이 작다

특이하게 USB가 어뎁터 본체에 달려있는데(하위모델 제외) 왜 달려 있는지 모를정도로 약한 전류량을 보여준다. 충전"만" 가능한 주제에 전류량까지 챙겨주는 알뜰한 어뎁터가 어찌 애증의 물건이 아니겠나. 전기를 더 먹는 USB 기기를 사용한다면 본기기에 충전이 안되는 충전 어뎁터의 상식을 깨는 어마어마한 몰골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드디어 본품이 나왔다.


정식 명칭은 Surface pro 4 i7 256G 되겠다. 이게 왜 고가이며 내가 왜 이 물건에 대해 부들부들 하는지는 이 본품의 기본 가격만 살펴본다면 쉽게 이해가 될듯 하다.


포장 외관은 얇은 비닐로 포장되어 있는데 비닐을 잘 살펴보면 각 부위의 용도를 그림으로 잘 도장 해놓았다. 고가의 물품을 구매하면 나오는 상세하고 섬세한 설명은 참 맘에 드는데...


본품을 들어내면 뒷편에 그렇게 자랑질이 심한 펜과, 설명서가 수납되어 있다.



이상 벽돌하나, 작대기 하나, 검은 줄 하나해서 그만큼의 값어치만 했으면 좋겠는데.



USB 이더넷 어뎁터를 달아서 사진 한 방.

구성품을 고민할 때 전용 독을 살까도 했는데, 우선 짐을 줄이자는 최선의 목표로 독은 쉽게 접었다. 독은 사실 그 모양에 전원이 내장되어 있는게 아니고 어뎁터가 별도로 딸려있는 형태니 사진 그대로 믿고 사면 엄청 실망할 듯 하다.


짜투리 구성품 이야기


- 서피스 타이핑 커버

이 전용 물건은 키 크기나 누르는 감이 괜찮은 물건이긴 한데. 기본 구성품이 아니다. 가격도 무려 15만원 정도의 고가를 자랑하는데, 서피스를 태블릿용으로만 사용하겠다고 이것을 구매하지 않게되면, 어마어마한 낭패를 볼지도 모른다. 이것을 고민하여 구매를 미룰때 꼭 상기해야 할 것은 "서피스는 태블릿이지만 OS는 윈도우 10 이다." 라는 점이다. 쉽게 얘기하자면 태블릿으로 작업 할 수 있는 OS 환경이 아직 덜 갖춰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꼭! 구매하는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 펜팁

펜 끝을 바꿔볼 수 있는 아주 작은 악세사리 인데(정말 작다. 지우개 만하다. 쇼핑몰의 사진 크기 이미지랑은 완전 딴판이다) 그림을 그릴 일이 없는 내가 저걸 언제 한번 바꿔 볼 수 있을까? 가지고 있는 와콤 펜팁도 한 번 교체 안해봤는데.


- WDA(Wirelss Display Adapter) 무선 디스플레이 어뎁터

왠일로 이런 흥미로운 물건을 서비스로 주나 싶었다. MS 전용이긴 한데, 미라캐스트와 호환이 되어서 윈도우는 물론 안드로이드폰에서 화면을 직접 투사 할 수도 있다. 다만 수신율이 거지같다. 동영상 하나를 재생하기 힘들다. 라는.. 안타까운 물건이다. 펌웨어가 개선되어서 어서 빨리 제대로된 퍼포먼스를 모여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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